홈쇼핑 업계가 불황에 접어든 가운데 상장을 준비 중인 NS홈쇼핑의 향후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에서는 NS홈쇼핑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16일 홈쇼핑업계와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총 공모 5만2691주를 두고 12만2579건이 몰렸다. 경쟁률은 2.236대 1로 전해졌다.
증권가는 올 상반기 예정된 홈쇼핑 재승인 심사와 제7홈쇼핑 설립에 따른 경쟁 강화가 상장 이후 주가 향방을 가를 변수로 지적하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NS홈쇼핑에게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먼저 온라인 유통 내 식품 카테고리의 경쟁 우위가 독보적이기 때문에 투자매력이 높다는 긍정적 기대가 나온다. 반면 뒤늦은 모바일 사업으로 사업안착까지 수익성 희석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NS홈쇼핑은 상장 이후에도 △홈쇼핑업계의 불황 △시장점유율 확대 △제7홈쇼핑에 대한 대처 △홈쇼핑 재승인 등을 해결해야 한다.
한때 고공 성장하던 홈쇼핑 업계는 불황과 시청률 감소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홈쇼핑업계 ‘빅2’로 불리는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10%가량 줄어들었다.
앞서 도상철 NS홈쇼핑 대표는 지난 10일 간담회를 통해 "식품 위주의 홈쇼핑 특성상 품질관리시스템과 고객 신뢰성 확보가 생존전략"이라며 "다른 홈쇼핑 업체와 취급액 경쟁을 하지 않고 이익확보 전략을 취해 왔다"고 설명했다.
NS홈쇼핑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904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이다. 영업이익 비율이 7.5%로 경쟁사(4.2~5.1%) 대비 높은 편. 올해 매출은 4300억원, 영업이익은 11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향후 성장세가 전망되지만 여전히 시장점유율은 낮은 편. 2014년 6대 홈쇼핑 합산 취급고(14조9930억원) 규모를 기준으로 점유율은 GS홈쇼핑 23.0%, CJ오쇼핑 21.2%, 현대홈쇼핑 19.3%, 롯데홈쇼핑 18.7%, 홈앤쇼핑 9.6%, NS쇼핑 8.3%순이다. 이를 해결해야한다는게 NS측의 숙제이기도 하다.
나아가 새로 등장할 제7홈쇼핑도 관건이다. 여섯 번 째 홈쇼핑인 홈앤쇼핑이 설립된 지난 2012년, 송출 수수료 인상 등으로 NS쇼핑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6% 감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도 대표는 "제7홈쇼핑은 공영홈쇼핑이 취지인만큼 중소기업, 창의적인 제품 등 새로운 상품발굴에 집중해 기존 홈쇼핑과 경쟁 부분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채널 배정 역시 수수료 경쟁 가능성이 낮은 뒷채널로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홈쇼핑 사업자가 5년마다 받아야하는 승인 심사도 숙제다. 2015년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곳은 NS홈쇼핑을 비롯해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월까지 시청자 의견수렴 및 관계부처 의견조회, 서류 검토 등을 진행했으며 현재 재승인 심사 중에 있다.
이런 우려 속에서도 공모 첫날 오전 경쟁률만 2.3대 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다 올해 첫 대형 IPO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하나대투증권은 “모바일 채널 확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경쟁률과 양호한 공모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