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대한유화에 대해 대규모 증설을 결정했으나 재무 건전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12만원으로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규모의 경제 실현과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로 경쟁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 대비 디스카운트 요인은 확실히 사라졌다”며 “대규모 투자 발표로 재무 건정성에 대한 우려도 있으나 2017년의 순차입금비율은 50.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유화는 지난 13일 온산 공장의 나프타분해설비(NCC) 증설을 발표했다. 오는 2017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자기자본의 58.8%인 총 4950억원투자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다운스트림(최종 제품 생산) 생산능력 대비 부족했던 업스트림(중간 원료 생산) 생산능력을 보강한다. 에틸렌은 33만톤, 프로필렌 17만톤이 대폭 증가한다.
대한유화는 이번 증설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원가를 절감하고 제품 믹스 개선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이 회사는 NCC 설비 규모가 작아 경쟁 대형사들 대비 원가 경쟁력이 낮고 합성수지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정 연구원은 “올해부터 가동하는 합섬원료(EOㆍEG) 신규 설비로 합성수지 의존도가 낮아졌다”며 ““이번 증설로 에틸렌 생산능력 80만톤에 프로필렌 50만톤을 갖춰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대형사에 뒤지지 않는 규모도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