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계열 투자회사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벤처기업 기술 발굴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SVIC 29호 펀드에 가입하기로 했다. SVIC 29호 펀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출자총액 495억원과 삼성벤처투자 5억원 등 총 5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다음달 중 투자조합이 결성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벤처 기술 발굴은 계열 신기술금융사인 삼성벤처투자라는 창구를 통해 이뤄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벤처투자에 자금을 출자해 펀드를 조성하고, 삼성벤처투자가 펀드 운용을 담당한다. 투자대상 발굴부터 실사와 자금 집행을 비롯한 각종 투자 관련 실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삼성벤처투자가 보유한 펀드 중 2개(SVIC 20호, 23호)도 삼성디스플레이 출자금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들 펀드는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 규모로 구성됐다. 펀드 금액은 거의 대부분 삼성디스플레이의 출자를 통해 이뤄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펀드 가입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신기술 발굴 등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출자로 펀드가 조성된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기술적,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과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투자를 받은 곳들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부품을 만들거나, 차세대 제품과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 많았다. 디스플레이 패널용 강화유리와 스마트폰용 커넥터 등을 만든 업체, 플라스틱 터치 패널 기술 보유 업체, 스마트워치 특수 잉크 공급 업체 등이 투자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벤처투자 관계자는 “4월 중에 투자조합이 결성되면 삼성디스플레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관련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