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버, 강남, 페이, 닉쿤 등은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모두 아이돌 그룹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멤버다. 최근들어 활동이 많아진 아이돌 그룹의 외국인 멤버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엠버는 대만계 미국인(Taiwanse American)이다. 엠버는 에프엑스 멤버로 지난 2월 미니 1집 앨범 ‘Beautiful’을 발표하고 솔로로 나섰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도 2위까지 올랐다. 방송에서도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엠버는 ‘진짜 사나이-여군특집 시즌2’에서 씩씩하고 당당하게 군 생활에 임했다. 엠버는 서툰 한국어 때문에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적응을 잘하는 SM엔터테인먼트 기대주다.
강남은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1년 엠아이비로 데뷔한 강남은 가수로는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예능에서는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는 ‘21세기 가족’에서 일본인 유학생으로 출연했고,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날치기범으로 나왔다. ‘피노키오’에서는 송차옥 특강을 듣는 수강생으로 출연했다. ‘나혼자 산다’로 갑자기 스타가 된 강남은 이후‘해피투게더’‘세바퀴’‘학교 다녀오겠습니다’‘헬로! 이방인’‘속사정 쌀롱’‘비정상회담’등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중국인 페이는 미쓰에이로 활동하면서 ‘허쉬’‘베드걸 굿걸’‘남자없이 잘 살아’‘터치’ 등의 노래로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페이는 노래 이외에도 춤과 요리에 재능이 뛰어났다. ‘댄싱 위드 더 스타’를 통해 춤 실력을 보여줬고,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서 요리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태국인 아버지와 중국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닉쿤은 2PM으로 활동하며 음악 뿐만 아니라 예능 드라마 영화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SM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연예인 중 외국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이 보여주는 성과도 좋다보니까 다른 기획사도 외국인 비중을 늘리는 것에 긍정적이다. 외국인 멤버들은 한국 정서를 이해하고,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빨리 적응한다. 회사에서도 한국어 교육을 통해서 그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향후 해외 진출에 있어서 외국인 멤버의 참여는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맹활약을 펼치는 외국인 멤버도 있지만 슈퍼주니어의 한경, 엑소의 루한과 크리스 등처럼 외국인 멤버가 소속사와 갈등을 빚어 팀에서 탈퇴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절실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