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만 내는 주택담보대출을 2%대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판매 나흘만에 16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접수분에 대해서는 20조원 한도 소진과 관계없이 전환요건을 충족하면 모두 승인할 방침이다.
27일 금융위원회는 전국 16개 은행에서 오후 2시까지 집계된 안심전환 승인건수가 2만7468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승인금액은 2조6958억원이다.
출시 첫날인 24일부터 전일 판매분까지 합치면 나흘만에 15만3551건, 16조3803억원이 승인된 것이다.
금융위는 일단 4월과 5월치 배정분을 조기 투입해 시장 수요를 맞추고 있다. 금융위는 다음주 초쯤 연간 한도인 20조원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판단, 추가 대책을 부심하고 있다.
다만 금융위는 20조원에 대한 증액은 검토하고 있으나 상반기내 추가 판매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전환대출 수요를 점검하고 정부의 재정지원, 한국은행의 추가 출자 여력 등을 감안해 증액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심전환대출이란 현재 변동금리를 적용받거나,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주택담보대출을 낮은 고정금리의 장기 분할상환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전일부터 전국 16개 은행서 동시 판매되고 있다. 취급 은행은 국민, 기업, 농협, 수협, 신한, 우리, 외환, 하나, 씨티, SC, 경남, 광주, 대구, 부산, 전북, 제주은행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