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객기 프랑스 추락사고를 부조종사가 고의로 일으킨 가운데 그가 우울증은 물론 시력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이날 여객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미사를 열고 있다. AP뉴시스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사고를 고의로 일으킨 부조종사가 우울증은 물론 시력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독일 검찰은 전날 성명에서 “사고를 일으킨 안드레아스 루비츠(27)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한 결과 병가를 위해 발급된 우울증 의료 진단서를 찾았다”며 “특히 사고 당일로 표시된 병가 진단서는 찢긴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 조사당국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우울증은 물론 그가 시력에도 문제가 있어 안과 진료를 받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소식통은 “조사관들이 단지 루비츠가 뒤셀도르프 대학병원에서 안과진료를 받은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만 확인했다”며 “시력 문제 때문에 실제로 그가 조종에 부적합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수사당국은 아직 병원 측으로부터 루비츠 진료 기록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병원 측은 전날 “루비츠가 지난 2월 병원을 처음 찾았으며 마지막으로 진찰을 받은 것은 이달 10일”이라고 밝혔다.
루비츠는 우을증과 함께 시력에 문제가 있으면서 이를 회사에 감춘 채 비행에 나선 셈이다. 이에 따라 이런 건강상의 문제를 파악하지 못한 항공사 측에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루비츠가 프랑스 알프스 산자락에 고의로 비행기를 충돌시키면서 그를 포함한 150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