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0일 현대엘리베이터의 발행가능주식수 확대(수권자본확대) 결정에 따른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가 유상증자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오히려 영업실적 상향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는 분석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정관변경은 시장에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사건일 것으로 우려한다”면서 “대규모 자금동원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한 이번 겨정은 투자자 관점에서 불필요한 움직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주총회에서는 발행가능주식주 확대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자회사 지원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그간 현대상선의 유상증자 때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가 동반됐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현대상선은 유가하락으로 인해 컨테이너선, 벌크선 양 사업부 모두 손실 폭이 축소되고 있어 관계사의 실적악화로 인한 유상증자 가능성은 낮다”면서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협상이 마무리되는 2분기에는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이 약 600%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투자는 지금이 적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난해 4분기 손실발생에 따라 목표주가를 11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면서도 “영업실적 우상향이 전망됨에 따라 투자의견은 ‘강력매수’(Strong Buy)를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