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면세점 스위스 듀프리, 이탈리아 WDF 인수...롯데면세점, 글로벌 2위 무산

입력 2015-03-30 10:25수정 2015-03-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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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세계 최대 면세점 그룹인 스위스의 듀프리가 업계 6위인 이탈리아 면세점 업체 월드듀티프리그룹(WDF)을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듀프리가 WDF를, 부채를 포함해 36억 유로(약 4조3186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WDF는 이탈리아의 베네통 가문이 지주회사인 에디치오네를 통해 주식 50.1%를 보유하고 있다. 에디치오네는 이날 이 지분을 듀프리가 13억 유로(주당 10.25유로)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지분 매입은 에디치오네와의 계약 완료 후 실시될 예정으로 3분기에나 마무리될 전망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듀프리는 글로벌 5위인 롯데그룹 등 다른 인수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WDF를 손에 넣었다. 이번 WDF 인수전에는 롯데그룹을 비롯해 중국 선라이즈 면세점, 카타르 국부펀드 등이 참여하거나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점유율 7.55%인 롯데면세점은 점유율 6.98%인 WDF를 인수하게 될 경우, 단숨에 업계 2위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2005년 상장한 이후 듀프리는 공항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뉴스스탠드 ‘허드슨 뉴스’ 체인을 전개, 사업 규모를 더욱 확대할 목적으로 이번 WDF 인수를 추진했다.

듀프리에게 WDF 인수는 최근 1년 새 두 번째 인수가 된다. 2014년 6월에는 유럽, 아시아, 미국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자국의 경쟁사인 뉘앙스그룹을 15억5000만 스위스프랑에 인수했다.

뉘앙스 인수를 통해 세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던 듀프리는 이번 WDF 인수로 세계 1위 면세점 자리를 더욱 굳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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