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B 포칼]레버쿠젠, 바이에른 뮌헨과 8강전 홈경기서 맞대결…3부리그 소속 빌레펠트 돌풍도 주목

입력 2015-04-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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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B 포칼' '독일컵'

(사진=DFB포칼 공식 트위터 캡처)

DFB 포칼(독일축구협회컵) 8강전 일정이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재개된다. 64개팀으로 시작한 DFB 포칼은 현재 8개팀이 생존해 있는 상태로 1부리그 소속 7개팀과 함께 3부리그 팀인 아르미니아 빌레펠트가 포함됐다.

8강에 오른 팀들의 면면은 대체적으로 오를 만한 팀들이 올라온 형국이다. 대진표 상으로는 8일 새벽 VfL 볼프스부르크가 SC 프라이부르크와 홈에서 대결하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김진수의 소속팀 1899 호펜하임과 역시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어 9일 새벽에는 빌레펠트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손흥민의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은 같은 날 바이에른 뮌헨과 홈에서 대결한다.

국내 팬들에게 있어 최대 관심사는 레버쿠젠과 바이에른 뮌헨간의 대결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손흥민은 출전할 수 없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4부리그팀인 막데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향후 3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때문에 손흥민의 올시즌 출장 가능 시점은 레버쿠젠이 결승전에 올라갈 때가 유일하다.

레버쿠젠이 홈이라는 점은 분명 호재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주말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리그 원정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바이에른은 올시즌 리그에서 27라운드 종료 현재 단 13실점에 불과할 정도로 수비력이 강하다. 포칼에서도 지난 3경기에서 9골을 넣는동안 2골만을 실점했을 정도로 공수가 완벽에 가깝다. 특히 바이에른은 지난 도르트문트전을 통해 필림 람이 6개월 남짓만에 선발 출장했고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던 티아고까지 교체로 올시즌 첫 출장해 전력이 더욱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

물론 레버쿠젠의 흐름도 나쁘진 않다. 최근 5번의 리그 경기에서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물론 무패로 범위를 넓히면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일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특히 최근 5연승을 내달리는 동안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수비력도 좋다. 리그 최고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바이에른을 상대로 경기해야 하는 레버쿠젠으로서는 최근 경기력이 최고조에 올라있는데다 홈의 이점을 적절히 잘 이용한다면 바이에른의 트레블을 가장 먼저 저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진수의 소속팀 호펜하임도 쉽지 않은 대진이다. 도르트문트와 원정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도르트문트는 올시즌 6위권 이상의 순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포칼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우승을 차지하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결승에 오를 경우 상대하는 팀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 결승만 올라가도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 확보가 가능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호펜하임으로서는 중앙 수비수들의 부상과 회복으로 인한 결원이 적지 않은데다 8만 여 원정 관중 앞에서 경기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볼프스부르크가 프라이부르크간의 경기는 볼프스부르크 쪽으로 승부의 추가 비교적 크게 기울어지는 대진이다. "포칼 경기는 끝나봐야 결과를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볼프스부르크가 후반기 들어 7승 2무 1패로 확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프라이부르크의 승리는 쉽지 않아 보인다. 프라이부르크는 올시즌 원정에서 2승 4무 7패로 부진한데다 11골을 넣은 동안 20골을 내주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빌레펠트와 글라드바흐간의 경기다. 빌레펠트는 3부리그 1위를 달리며 다음 시즌 2부리그 재승격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상대는 바이에른에 이어 최소 실점 2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한다. 빌레펠트가 3부리그 최다 득점 팀으로 경기당 평균 2골 이상을 올리고 있긴 하지만 글라드바흐가 올시즌 바이에른을 상대로도 유일한 무실점 승리를 챙겼을 정도로 강한 수비력을 가진 만큼 빌레펠트가 이변을 노리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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