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증권은 8일 최근 로젠택배의 KGB택배 인수가 무산에도 불구하고 택배시장의 경쟁구조 개편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지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로젠택배의 KGB택배 인수 합의가 무산된 것에 대해 “로젠택배가 아닌 다른 업체가 인수 제의를 했거나, 로젠택배가 제시한 매각가와 KGB택배에서 원하는 매각가의 조율실패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로젠택배의 KGB택배 인수 추진 소식은 지난 1월 나왔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가 합병되면 택배시장 점유율 순위 3위인 한진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택배시장 경쟁구도 개편 기대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두 회사의 인수 협의는 지난달 31일 최종 결렬됐다.
김 연구원은 인수합병 결렬에 따라 택배시장의 경쟁구도 재편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지만 택배시장이 일본의 흐름을 따라갈 것이라는 기존의 시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야마토와 사가 등이 전체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2강 체제로 재편된 상황을 말한다.
김 연구원은 “올해 5월과 7월 현대로지스틱스와 한진의 장지동 택배터미널 오픈으로 빠르면 2분기, 늦으면 3분기부터 택배물동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는 곧 중소형 택배사에게 어려운 시장환경 조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