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196개 당사국 중 현재까지 35개국이 온실가스 감축목표(INDC)를 제출했다. 한국은 9월말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출 마감 시한은 오는 10월 1일이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6일 현재 스위스를 비롯해 EU(28개 회원국+ECㆍEU집행위원회), 노르웨이, 멕시코, 미국, 러시아, 가봉 등 35개 당사국이 INDC를 제출했다.
INDC는 2020년 이후 신기후체제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기여 계획으로,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은 11월1일까지 종합보고서를 작성하고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각국이 모여 최종 협상을 벌인다.
G7(주요 7개국) 중에는 일본과 캐나다가 아직 제출하지 않았고,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25개국이 제출했다.
스위스는 2030년까지 1990년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50%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감축을 주로 하면서 외부 배출권을 사서 상쇄하는 국제 탄소크레딧도 포함하기로 했다.
EU는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한 40%를 감축하기로 했다. 역내 감축을 위주로 하되 국제 탄소크레딧을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노르웨이는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40%를 줄이기로 했다. 국내 감축에 방점을 뒀고, 국제 탄소크레딧은 포함하지 않는다.
지난달 31일 INDC를 제출한 미국은 2025년까지 2005년보다 26∼28% 감축을 목표로 내세웠다. 역시 국제 탄소크레딧을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은 2021∼2025년 기간의 연간 감축률을 2.3∼2.8%로 잡아, 2005∼2020년 기간의 연간 감축률 1.2%의 2배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은 장기적으로 2050년까지 2005년 대비 최소 80%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러시아는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25∼30%를 줄인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국내 감축을 하되 국제 탄소크레딧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산림자원이 전 세계의 25%라는 점을 내세우며 산림부문의 세계적인 기여를 강조했다.
멕시코와 가봉은 배출전망치(BAU) 개념으로 감축목표를 제시했다.
멕시코는 2030년까지 BAU 대비 25% 감축안을 들고 나왔다. 가봉은 2025년까지 BAU 대비 50%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