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수출은 5.7% 감소…저유가 영향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소재‧부품 수출과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과의 소재ㆍ부품 교역 적자폭도 줄어들어 대 일본에 대한 수입 의존도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다만 유가하락에 크게 영향을 받는 석유화학제품의 단가하락으로 소재분야의 수출입 증가율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분기 소재·부품 수출액이 667억 달러, 수입액은 407억달러로 26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고 9일 밝혔다. 분기 기준 소재·부품 무역흑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3.0%, 수입액은 0.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수출증가율 11.2%), 일반기계부품(4.8%), 전기기계부품(9.0%)이 수출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로 화합물및 화학제품(-10.5%), 섬유제품(-12.3%) 등은 수출액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 미국, 아세안, 중남미 등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으나 유럽연합(EU) 등은 감소했다.
특히 일본과의 소재·부품 교역을 보면 올 1분기도 38억8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으나 소재·부품 경쟁력 향상, 수입선 전환 등으로 적자폭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대일 수입의존도는 1분기 기준 2011년 23.8%, 2012년 23.3%, 2013년 21.5%, 2014년 18.2%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특히 소재·부품의 대일본 수입 의존도는 17.1%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만 소재 분야에서는 수출 및 수입 증가율이 각각 5.7%, 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석유화학제품의 단가하락에 수출입이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