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또 에어버스 A320 기종이 사고를 일으켰다.
14일 일본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2007년 에어버스가 제작한 A320-200 기종이다.
이날 오후 6시 34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162편은 이날 오후 8시 5분 히로시마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고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 활주로 앞 300m 지점에서 착륙 유도용 안테나와 부딪혔고 이후 기체 뒷부분이 활주로에 닿은 뒤 기체가 왼쪽으로 돌면서 활주로를 벗어났다.
또 지난해 12월 한국인 선교사 가족 등 승객 160여명을 태운 채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항공기도 똑같은 A320-200 기종이었다. 게다가 지난달 24일 프랑스 남부 알프스산에 충돌해 150명이 숨진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같은 달 29일 캐나다 핼리팩스 공항에서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한 에어캐나다 여객기도 모두 A320 기종이다.
최근 4개월 간 4차례나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킨 셈이다.
A320은 보잉사의 B737에 대적하기 위해 개발된 단·중거리용 여객기로 에어버스에 인기 모델 중 하나다. 1988년 에어프랑스가 처음 도입한 이후 4700여대 이상이 판매됐고, 현재 다수 항공사에서 주력 기종으로 운용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에어버스가 A320기를 각각 8대, 3대 보유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나 사고를 포함해 끊임없이 A320 기종 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국토교통부는 A320 운항 전 항공기는 물론 조종사 교육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