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승원이 광해와 선조의 맞대결 장면을 1회 명장면으로 꼽은 가운데, 당시 촬영장 스틸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 1회 마지막 장면의 스틸 사진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공개된 스틸 속 차승원(광해군 역)과 박영규(선조 역)는 진지한 태도로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차승원의 눈빛에는 슬픔, 분노, 야욕 등 광해의 복잡 미묘한 심경이 담겨 있다. 박영규 역시 평소의 호탕한 이미지와 다르게 고통스러운 죽음을 앞둔 선조 역에 몰입하고 있다.
이 장면은 전라남도 담양의 역린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차승원과 박영규는 1회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맞대결 신’을 놓고 열의를 불태웠다. 두 사람은 김상호PD와 마지막 장면에 대해 꼼꼼하게 논의했다. 연기파 배우지만 두 사람은 대사와 시선처리까지 김PD와 상의했다. 이 장면을 놓고 연습을 거듭하던 차승원-박영규, 제작진도 이들의 연습에 방해하지 않도록 숨죽여 지켜봤다.
‘화정’의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 측은 “차승원과 박영규는 이미 연기 베테랑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늘 긴장을 놓지 않으며 프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화제를 모았던 ‘마지막 맞대결 신’은 ‘화정’의 정체성과 주제의식을 고스란히 담아낸 중요한 장면이었다. 두 배우의 명품 연기로 1회의 포문을 강렬하고 멋지게 열 수 있었다. 앞으로도 수많은 명품 배우들의 연기열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50부작의 대하사극으로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상호 PD와 ‘마의’ ‘동이’ ‘이산’ 등을 통해 MBC 사극을 이끌어온 김이영 작가가 의기투합해서 만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