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과 한국스마트카드가 21일부터 각각 모바일 콜택시 애플리케이션(앱)’를 서비스함에 따라 앞서 출시된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와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SK플래닛과 한국스마트카드는 모바일 콜택시 앱인 ‘T(티)맵택시’와 ‘티머니택시’ 각각 이날부터 서비스한다고 20일 밝혔다.
SK플래닛은 지난 14일 기사용 앱을 출시한 이후 일주일 만에 승객용 앱을 출시한다. 티맵택시의 특징은 서비스가 철저히 기사의 편익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즉 택시기사 가입자 수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티맵택시에 등록된 기사들이 SK플래닛의 내비게이션인 티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사가 정평이 나 있는 티맵의 길안내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승객과 기사가 서로 선호하는 경로 차이에 따른 충돌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티맵택시에서 나온 고객 불만은 택시기사가 아닌 SK플래닛에서 전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수수료는 카카오택시와 마찬가지로 0원이다.
승객도 배려했다. 티맵택시는 택시 배차를 제 때 못할 경우 대중교통과 연계, 승객에게 목적지까지의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다른 교통수단을 안내하는 서비스도 내놓을 방침이다.
한국스마트카드도 모바일 콜택시 ‘티머니택시’를 선보인다. 현재 한국스마트카드는 약 15만대의 택시를 대상으로 택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간편결제 부분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티머니택시의 주요 서비스로는 △운전자 실명제 △운전자 심야 추가보상 △책임 보상제 △운전자 평가제 △자동길 안내 등이 있다.
카카오택시는 지난달 31일 출시 이후 급성장세를 보이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택시의 기사 회원 수는 전국적으로 무려 4만명에 이른다. 전국 28만대 택시 가운데 콜을 받는 택시는 6만3000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전체 기사의 63% 이상을 가입자로 확보한 셈이다. 이용자 역시 빠르게 늘어 이달 말 최초 1회 탑승자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택시가 출시 초기의 우려와 달리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티맵택시와 티머니택시가 택시 기사 수를 얼마나 확보할수 있을지, 카카오택시 만큼 빠르고 정확한 배차를 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