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코트렐에어릭스 등 5곳, 철강분야 실증사업 후보에…현지 환경설비 25% 불과 기대감
국내 환경관리 중소기업들이 ‘기회의 땅’ 중국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 정부가 손잡고 추진하는 ‘철강분야 대기오염방지 실증사업’이 올해 본격화되면서, 향후 중국시장 환경관리사업에 나서는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산업기술원은 오는 6월 ‘한중 철강분야 대기오염방지 실증사업’ 후보기업으로 선정된 KC코트렐, 에어릭스 등 5개사들을 대상으로 최종 참여기업을 확정한 후 계약 체결에 나선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함께 추진하는 이번 실증사업은 국내 환경관리 기업이 최대 2년간 중국 산둥성과 허베이성 소재 제철소 3~5곳에 집진?탈질 설비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총사업비는 1900억원으로 한국 정부는 200억원을, 나머지 1700억원은 중국 정부가 부담하는 구조다.
이번 실증사업은 비교적 우수한 국내 환경관리 기술로 중국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그만큼 중국에서 국내 환경관리 기술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번 실증사업에 도전장을 낸 기업들의 기대감도 높다. 특히 KC코트렐, 에어릭스 등 국내 환경관리 산업계를 이끄는 중소?중견기업들은 이번 사업을 올해 최대 화두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 보는 기대감도 높다. 실제 이번 실증사업 후보기업이 발표됐던 지난 13일 KC코트렐의 주가도 크게 뛴 바 있다. 거래선 확보가 어려운 중국시장에서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든든한 현지 정부의 배경을 뒤에 업을 수 있다. 또한 중국 제철소에 환경설비를 제대로 갖춘 곳은 약 25%에 불과한 만큼, 향후 국내 기업들이 수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백필터 1위 업체 에어릭스도 이번 실증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어릭스는 대기업들과 함께 해외에 나서면서 수출 규모의 범위를 키워나가고 있다. 중국에서도 이미 한국타이어 충칭 신규공장, 장가항포항불수강(ZPSS) 등에 백필터 집진설비 수출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실증사업의 최종 참여기업으로 확정되면 중국에서의 에어릭스 입지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군호 에어릭스 대표는 “이번 실증사업 후보기업 선정을 계기로 국내뿐 아니라 중국의 제철소, 석탄 화력발전소 등 대기분야 주요 오염방지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