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작가 임성한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의 드라마 속 명장면이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속 명장면들이 화제가 됐다. 독특함을 넘어선 충격적인 콘셉트와 대사로 시청자들을 텔레비전 앞으로 불러들이며 숱한 유행어도 만들어 냈다.
1998년 데뷔작인 MBC드라마 ‘보고 또 보고’에서는 두 딸을 철저히 차별하는 엄마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만 해도 매우 자극적인 소재였던 겹사돈을 주제로 드라마는 연장에 연장을 거듭했다.
(SBS드라마 '신기생뎐' 캡처)
‘신 기생뎐’에서는 극중 기업 회장인 아수라가 귀신에 빙의돼 눈에서 푸른빛을 내는 장면이 나와 시청자를 당황케 했다.
(SBS드라마 '하늘이시여' 캡처)
‘하늘이시여’에서는 극중 주인공의 중요한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이 TV 개그프로그램을 보며 박장대소하다가 급사한다. 이후에도 드라마 속 중요 상황이 전개될 때마다 주요 인물들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사망하면서 ‘살인 드라마’ 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인어아가씨’, ‘오로라공주’, ‘아현동 마님’ 등에서도 출연자가 기괴한 분장을 하고 억지스럽게 공연을 펼치거나 가난과 여성성에 대한 지나치게 모욕적인 상황을 설정해 논란이 됐다.
한편 지난 23일 한 연예매체는 임성한 작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명성당 엔터테인먼트에서 임 작가가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은퇴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