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29재보궐선거 승리에 힘입어 단박에 차기 대권주자로 발돋움했다.
김 대표는 재보선 승리 후 화려한 비상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4일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결과에서 김 대표는 19.2%의 지지율을 기록해 24.8%를 기록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바짝 추격했다.
그는 어릴 적 골목대장 노릇을 하며 얻은 ‘무성대장’이라는 별명답게 이번 선거에서도 앞장서 현장을 누볐다. 이번 재보선에서 그는 ‘새줌마’(새누리당과 차줌마의 합성어)로 상징되는 ‘지역일꾼론’을 내세워 수도권 3곳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김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따라 민주자유당에 입당해 1992년 김영삼추대대책위원회 총괄국장으로, 1993년에는 14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15대 총선 당시 부산 남구을에서 당선 된 이후 5선에 성공했다.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당선돼 복당했다.
그러나 19대 공천에서 또다시 탈락하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18대 대선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2013년 재보선에서 부산 영도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됐다.
김 대표는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선 굵은 정치를 구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표 떨어지는’ 공무원연금 개혁 작업에서도 당론을 이끌어내 직접 대표발의했으며, 공천 탈락의 아픔을 밑거름으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요즘 잘나가는 그이지만 난제 중 난제가 있다. 향후 자기 정치를 해야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높일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와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어 절묘한 조화가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