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12년만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까.
유벤투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는다. 유벤투스는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제압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차전에서 1골 이상 득점하면 결승 진출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제압한 유벤투스는 리그 우승을 확정 짓고도 집중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48)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코파 이탈리아(FA 컵) 우승으로 트레블 달성을 노리고 있다. 중원을 장악한 아르투로 비달과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29), 안드레아 피를로(36)는 유벤투스 1차전 승리의 주축이 됐다. 비달은 11.968㎞로 가장 많은 활동력을 보였고 피를로와 마르키시오의 활동량도 11㎞이상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알레그리 감독은 “기술적으로도 좋은 경기였다. 비달은 중원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괴롭혔다”고 말했다. 유벤투스는 2차전에서도 중원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에는 폴 포그바(22)도 부상에서 돌아와 유벤투스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1-0으로 승리하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지만 유벤투스에 1점 이상 내주게 되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2-1이 되면 연장전에 돌입하고 2점이상 실점하면 유벤투스보다 두 골 앞서야 한다. 공격력을 갖춘 레알 마드리드이고 홈경기의 이점이 있지만 강한 수비력을 갖춘 유벤투스에 대량득점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안첼로티(56) 감독은 “유벤투스의 수비를 무너트리는 방법을 찾는 것은 인내심이 필요한 어려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결과를 바꿀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 진출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경기에서 득점해 승리와 득점왕을 모두 챙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와 득점 경쟁을 벌이는 호날두는 9골로 메시(10득점)의 뒤를 쫓고 있다.
한편 FC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바르셀로나가 3-0으로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뮌헨은 2차전에서도 아르연 로번(31)과 프랭크 리베리(32)가 출전하지 못해 힘든 경기를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