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랜텍의 해외 공사대금을 빼돌린 혐의로 이모(65) 유영E&L 대표가 15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유영E&L은 포스코에 성진지오텍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전정도(56) 세화엠피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세화엠피 계열사다.
이 대표는 2013∼2014년 전 회장과 공모해 포스코플랜텍이 이란석유공사에서 받은 거래대금 922억원를 위탁받아 관리하면서 65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회장 등이 빼돌린 회삿돈이 포스코그룹 전 경영진에게 흘러들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대표를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