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8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기’ 대신 기초연금 강화를 요구한 이종걸 원내대표의 공무원연금개혁 절충안에 대해 “당내에서 충분히 논의가 이뤄져 방향이 정립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광주 망월도 5·18 민주묘역(구묘역)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부를 지휘하는 대표로서의 견해를 일단 말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히고 “그런 많은 생각과 논의들을 함께 모아 우리 당의 입장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번 절충안에 대한 개인적 견해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문 대표는 전날 5·18 전야제 행사를 통해 재확인된 싸늘한 광주 민심과 관련해 “광주 민심은 재보선 때에도 무섭게 만났다”면서 “우리 새정치연합에게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엄중한 명령이 광주의 민심”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저부터 시작해 우리 당도, 지도부도 국회의원까지도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광주시민이 바라는 높이만큼 더 치열하게 혁신해 광주시민이 바라는 총선승리 정권교체 길로 반드시 나아가겠다”고 했다.
문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오늘의 쓴약이 좋은 약이 됐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표는 ‘혁신안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 당장 구체적인 혁신책이나 쇄신책을 내놓을 수 있는 건 아니고, 구체적인 혁신방안이나 쇄신책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초계파적인 혁신기구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혁신기구가 초계파적으로 구성되면 거기에서 인사와 공천제도 혁신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