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그때 군 입대 했었더라면? [e기자의 그런데]

입력 2015-05-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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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원 프로덕션)

지난 19일 가수 유승준이 병역기피로 입국 금지를 당한 지

13년 만에 심경고백에 나서 화제였죠.

"지금이라도 군 복무를 하고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는 그의 입장 표명.

그러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그의 나이 만 39세.

'입대할 수 없는 나이가 되서야 넋두리를 늘어놓는다'는 질타가 이어진 것이죠.

(SBS)

사실 90년대 그의 노래를 듣고, 전성기를 기억하는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유승준 사례는 참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90년대 국내가요 전성기.

유승준을 빼놓고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건강한 청년'이라는 이미지부터 '섹시한 연하남' 이미지까지

다 가진 남자였습니다.

(MBN)

그런데 말입니다.

그는 왜 국민을 배신하는 그런 선택을 했던 걸까요?

만약 그가 그 당시 '깔끔하게' 군 입대를 했더라면 지금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유승준 웨이보)

누군가는 말합니다.

만약 그가 그 당시 군복무를 성실히 완수했다면

지금쯤 아들 둘과 '아빠 어디가'나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찍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을 것이라고.

(KBS)

또 누군가는 말합니다.

만약 그가 돌연 미국 시민권을 따지 않고 군에 입대 했었다면

'건강한 청년' 이미지로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강호동 옆자리에 있을지도 모른다고요.

(뉴시스)

씁쓸한 선택을 했던 인물은 유승준만 있는 것은 아니죠.

최근 활동을 재개한 MC몽...

유승준과 다르게 병역기피 논란 이후 5년 만에 솔로 앨범 발매를 하고

인기 TV 프로그램 '언프리티랩스타' 프로듀서를 하기도 했죠.

그렇다고 해서 대중이 그를 '완전히' 용서한 것은 아닙니다.

언프리티랩스타 최종 프로듀서가 MC몽이라는 게 드러나면서 비난여론이 빗발쳤고

이에 제작진은 "TV방송에 MC몽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수습에 나서기도 했죠.

(뉴시스)

그의 노래는 다시 사랑받게 됐지만

정작 MC몽은 여전히 대중에게 당당히 모습을 드러낼 수 없는

'죄인'아닌 죄인인 것이죠.

MC몽과 유승준, 그때 그들의 선택이

이렇게 다른 결론을 낳는다는 걸 예상했다면...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말한 명언이 있죠.

"재능은 쉽다. 어찌됐든 주어진 것이니까. 그러나 선택은 어렵다.

결국 지금의 우리는 우리가 했던 선택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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