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컴투스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송병준 게임빌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컴투스로의 추가 출자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지분확보를 위해서는 증자에 참여를 해야하지만 할당금액이 무려 470억원에 달하고 있어 부담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 22일 운영자금 1899억8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신주 161만주을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신주의 배정기준일은 다음달 25일이고, 주당 0.16288999주가 배정된다. 신주의 예정 발행가는 11만8000원이다.
컴투스 측은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 중 63%인 1200억원을 국내 및 글로벌 모바일게임 업체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컴투스의 유상증자 결정과 관련해 최근 서머너즈워 이후 글로벌 히트작 부재로 인해 성장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바람직한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에 컴투스의 중장기적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러나 자회사인 컴투스의 이같은 결정이 게임빌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컴투스에 대한 추가 출자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 추가 출자를 결정한다고 해도 출자 수준이 문제다.
컴투스 증자의 신주배정비율은 1주당 0.16288999주로 게임빌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게임빌은 40만451주의 신주를 받게 된다. 금액으로는 473억원 수준이다.
불과 2년전 컴투스의 지분 21.4%(216만주)를 사들이는데 700억원을 들였던 게임빌로서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여기에 게임빌은 지난해 3월 장내에서 컴투스의 주식 30만주가량을 76억원을 주고 추가 매입하기도 했다.
자금 부담으로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에도 부담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
보유지분이 문제다. 게임빌의 컴투스 보유지분 24.4%에 불과하며 만약 게임빌이 유상증자에 불참했을 때는 21.1%(270만8595주)로 하락하게 된다. 이는 경영권 유지를 위해 결코 안정적일 수 없는 보유지분이다.
아직까지 게임빌 측은 유상증자 참여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다만 "현 상황을 고래혀 여러가지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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