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오는 7월 미국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7월 중순 미국을 방문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이나 이번 방문은 한미 간의 정당·의회외교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사되면 작년 10월 중국 방문 이래 여당 대표 취임 이후 두 번째 외국방문이 된다.
김 대표는 수도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등 미국 주요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의 중심인 워싱턴에서는 상·하원 원내대표와 미국 의회내 대표적 친한파인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한반도 관련 상임위원장 등 의회 주요인사들과의 면담이 예상된다. 뿐만아니라 미국 행정부내 핵심인사들과의 만남도 추진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제 중심도시이자 교민이 많이 사는 뉴욕, LA 등지에서는 경제협력 현장 방문, 교민간담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뉴욕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동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당초 김 대표는 이달말 방미를 고려했었으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된 데다가 6월 중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계획이 잡히면서 7월로 일정을 조정해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대표는 4·29 재보선 승리 이후 대부분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하고 있어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국제무대에 얼굴 알리기 차원의 방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역대 대권주자들은 외국 방문을 통해 글로벌 지도자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모습을 종종 보여왔다. 지난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독일 방문(2006년 9월)이나 이명박 당시 전 서울시장의 일본행(2006년 11월)도 그런 차원에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