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자에 대해 구글 안드로이드 페이 출시가 부담스러운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5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열린 ‘2015 인베스터스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근거리무선통신(NFC)과 마그네틱보안전송(MST)가 특징인 삼성페이를 오는 9월께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미국에 우선 출시 후 중국, 유럽, 호주, 남미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편 구글은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열린 연계 개발자 회의 ‘I/O 2015’에서 ‘안드로이드M’을 발표했다. 안드로이드M에는 기존 ‘구글 월렛’을 업그레이드한 ‘안드로이드 페이’가 탑재된다. 안드로이드 페이의 가장 큰 특징은 충전을 통한 자체결제 방식이 아닌 주요 은행 및 카드사들과 적극적인 제휴에 기반한다는 점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페이의 최대 강점은 기존 POS 단말기 교체 없이 사용하는 범용성”이라며 “삼성페이는 미국 신용가드 가맹점 대부분에서 추가 인프라투자 없이 사용가능해 애플페이나 구글 월렛보다 초기 침투·정착에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아이폰보다 훨씬 사용자가 많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페이를 통해 카드사와 제휴에 나선다면 삼성페이만이 가진 범용성이라는 강점이 빠르게 퇴색할 수 있다”며 “안드로이드 페이가 삼성페이 전략에 부담스러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