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00홈런볼 주인공 김재명씨. (연합뉴스)
이승엽(39ㆍ삼성 라이온즈)의 한국프로야구 통산 400호 홈런공의 주인이 밝혀졌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한국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승엽의 방망이를 떠난 공이 높이 솟아 오르자 관중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덮었다. 공의 궤적을 따라 외야 관중들이 몰려들었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간 공은 경기장 밖으로 튀어 나갔고, 이승엽의 400호 홈런공을 차지하기 위한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행운의 주인공은 천안에서 올라온 김재명(43)씨가 됐다. 그는 “아내에게 산에 다녀오겠다고 거짓말을 하고 야구장에 왔다”며 “빨리 집에 가서 (홈런공을) 보여주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김씨는 다른 관중보다 한 발 늦게 뛰쳐나갔다. 그는 “늦었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분들이 모두 지나쳤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빠진 뒤에 공을 찾아냈다”며 기뻐했다.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을 기증할 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재명씨는 “아내와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승엽 400호 홈런볼 기증자에게 스마트폰 갤럭시S4와 전지훈련 투어 2인 상품권, 이승엽 친필 사인배트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