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사비, 소속팀 마지막 경기서 두 차례 트레블 맛보고 떠나
경기 MVP라고 할 수 있는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꼽힌 바르셀로나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꼽을 수 있지만 이날 같은팀 동료이자 소속팀 마지막 경기를 치른 사비 에르난데스<사진>였다.
사비는 7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유럽 축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그는 이날 결승전에 후반 32분 교체출전하면서 개인 통산 UEFA 챔피언스리그 151경기 출전 기록을 쌓아 역대 최다 경기 출전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남겼다.
직전까지 사비는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와 최다 출전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이번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이번 경기는 사비로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공식 경기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바르셀로나 고별전’에서 사비는 2대 1로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는 순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고 이니에스타와 교체 출전해 우승의 기쁨까지 맛봤다.
이날 3-1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역대 5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두 차례 트레블(정규리그·FA컵·UEFA 챔피언스리그 동반우승)을 달성했다.
올해 35살인 사비는 이 가운데 4차례(2006년·2009년·2011년·2015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두 차례 트레블(2009년·2015년)을 바르셀로나와 함께 하는 영광을 맛본 뒤 명예롭게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199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사비는 1997년 바르셀로나B팀을 거쳐 1998년 바르셀로나 1군팀에 데뷔, 무려 24년 동안 바르셀로나와 함께 했다. 그는 통산 767경기(84골)나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