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 아마드(52ㆍ쿠웨이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에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 어라운드 더 링스는 9일 “셰이크 아마드가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셰이크 아마드는 “제프 블래터 회장의 사임으로 쿠웨이트가 어느 편에 서야 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셰이크 아마드를 유력한 차기 FIFA 회장으로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셰이크 아마드가 출마를 선언하면 아시아권의 많은 지지세력이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와 미셸 플라티니가 갖지 못한 강점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 “정몽준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셰이크 아마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축구계 인사들과 의논해 봐야 한다”며 “회장 선거보다 FIFA의 위상이 중요하다. FIFA의 상황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프 블래터 회장은 5선에 성공했지만, FIFA 비리 스캔들의 주범으로 지목돼 자진 사퇴했다. FIFA는 공석이 된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올해 안에 임시 총회를 열 예정이다.
차기 FIFA 회장으로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알 후세인 왕자, 브라질의 ‘축구 전설’ 코임브라 지코(62)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도 “여러 국제 축구 인사를 만나 의사를 묻고 신중히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