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2015 KCC 프로농구에서 활약한 국내 선수는 총 151명이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28.7세로 지난 시즌(28.0세)보다 0.7세 증가했다. 2005년 기록한 28.8세를 다시 따라잡고 있다.
올해 프로농구의 평균 연령은 3개 프로 스포츠(프로농구, 프로축구, 프로야구)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의 평균 연령이 28.2세로 뒤를 이었다. 프로야구 역시 지난 시즌(27.2세)보다 나이가 많아졌다. 프로축구는 가장 젊은 스포츠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총 402명으로 지난해(26.1세)보다 젊어진 24.7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우승을 차지한 울산 모비스는 ‘노장’이 주축을 이루는 대표적인 팀이다. 지금은 서울 삼성으로 자리를 옮긴 문태영(37)을 비롯해 양동근(34), 함지훈(31), 박구영(31), 박종천(36) 등 베테랑이 팀의 한 축을 지탱한다.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통합 우승을 놓친 원주 동부는 평균 연령 29.7세로 가장 ‘늙은’ 팀이다. 안양 KGC의 평균 연령이 27.5세로 가장 낮았다.
문태종(40·고양 오리온스)은 가장 연령이 높은 선수에 올랐다. 이번 시즌 창원 LG에서 활약하며 50경기에서 평균득점 12.8점으로 선전했다. 창원 LG가 고양 오리온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4강에 오르는 데 힘을 더했다.
한편 2014-2015 베스트5는 절반 이상을 ‘노장’이 차지해 프로농구를 강타한 ‘노장’의 돌풍을 짐작케 했다. 양동근·라틀리프(26·이상 울산 모비스), 김주성(36·원주 동부), 문태영·김선형(27·서울 SK)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양동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MVP와 수비 5걸, 최우수 수비상을 모두 챙겨 4관왕에 올랐다. 양동근은 “은퇴한 선배들이 선수 생활을 오래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기량이 떨어지면 은퇴하고 싶다”면서도 “막상 그 순간이 찾아오면 자리를 양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