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에서 메르스 환자를 돌보던 간호사 신씨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판정됨에 따라 최근 건양대병원을 격려 방문한 최경환 부총리 겸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자칫 감염자 접촉으로 격리 대상이 될 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씨 행적 조사 결과, 최 부총리와 맞닥뜨린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최 부총리 격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16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 부총리가 건양대병원을 방문한 것은 지난 9일. 이날 신씨도 병원에 있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최 부총리 방문을 앞두고 만에 하나 메르스 잠재 감염자가 최 부총리를 만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 부총리 일행을 접견하는 의료진에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은 모두 제외했다. 최 부총리는 화상 전화나 병실 창 밖 먼발치에서 메르스 의료진을 격려하도록 병원 측이 조치했다.
설사 최 부총리가 신씨를 만났다 해도 시기적으로 격리 대상이 안 된다. 신씨의 상태를 조사한 메르스 민관대응팀은 신씨에게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전염력이 있다고 판단된 날은 10일 이후로 봤다. 이에 격리 대상자도 10일 이후 밀접 접촉자다. 최 부총리 방문은 그 전날인 9일이었다. 건양대병원 측은 "최 부총리의 방문이 의료진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며 "메르스는 공기 전염이 안 되므로 외부 인사가 와서 순시하는 수준으로는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