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강남권 최대어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 재건축 시공자로 현대건설이 최종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2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해 서울 흑석동 원불교회관에서 개최된 삼호가든3차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원 최다득표를 얻어 입찰경쟁을 벌여왔던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을 따돌렸다.
이날 총회에는 총 조합원 440명 가운데 429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건설이 175표(전체40.8%)를 받았다. 대림산업이 125표(29.1%), 롯데건설은 96표(22.3%)를 받았다.
서초 삼호가든3차는 강남 재건축 단지 중 올해 유일하게 시공사 선정이 이뤄졌다. 이에 강남 재건축 수주전의 교두보를 잡기 위한 건설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의 경우 서초 삼호가든3차의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 ‘디 에이치(THE H)’를 전면에 내세웠다. ‘디 에이치(THE H)' 브랜드는 지난 15일 현대건설이 자사 힐스테이트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론칭됐다.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합원들에 대한 금품제공 의혹도 일었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3개사는 삼호가든 3차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후 조합원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이들을 상대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삼호가든 3차 공공관리를 맡고 있는 서초구는 지난 1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삼호가든 3차는 기존 지상 13층 6개동에 전용면적 105~174㎡ 424가구로 이뤄졌다. 재건축 시 지하 3층~지상 34층 6개동 전용 59~132㎡ 835가구로 신축된다. 사업규모는 12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