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극중 강소영은 이은비(김소현)를 괴롭히는 인물이다. 조수향은 “김소현과 만난 지 얼마 안 됐을 때다. 뺨을 때리는 장면 촬영이었다. 워낙 순하게 생긴 김소현의 얼굴을 보니까 더욱 힘들었다. 그동안 맞는 역할만 주로 해왔는데, 때리는 입장이 된 것이다. 연기에 집중하면 될 거라 믿었더니 한 번에 OK 사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수향은 2014년 데뷔작 ‘들꽃’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받았다. 그녀는 이번 ‘후아유’를 통해 몰입도 높은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반면 극 초반에는 같은 반 친구를 따돌리는 악역인 탓에 욕도 많이 먹었다. 조수향은 스스로 캐릭터에 집중하기 위해 내면의 고충을 겪었다.
그녀는 “아무리 연기지만, 반 친구들이 저를 보는 시선이 너무 서럽게 느껴졌다. 또 극 말미에는 제가 복수를 당했는데, 이를 보고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시니 그것에 대한 괴로움도 컸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