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한국거래소 주주들을 대상으로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과 코스닥본부의 별도법인 분리 계획을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국거래소 주주 조찬간담회를 열고 거래소 지주사 체제 전환과 코스닥본부의 별도법인 분리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김학수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등 금융당국 인사가 참석했다. 이밖에 주주 자격으로 주요 증권사 임원과 유관기관 관련인사 등 약 50명이 행사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내달 7일 발표 예정인 ‘한국거래소 지주사 개편’과 관련해 사전입장을 발표했다. 거래소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증권사들로부터 지주사 체제 전환 방안을 추인 받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취재진을 통해 “주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라는 입장을 전했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코스닥본부를 별도법인으로 분리하고 거래소는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며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IPO 계획을 위해 당국이 승인 절차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거래소 노조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배포한 유인물에서 “2005년 통합의 취지가 충분히 달성됐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지주사 전환은 낙하산 인사, 자회사 이기주의 등 비효율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