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대형세단의 국내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현대기아자동차 대형세단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대형세단 판매량은 7만5567대(아슬란 제외)로 전년(8만3486대)보다 9% 감소했다.
현대차는 6만3766대를 판매해 전년(6만9710대) 보다 8.5% 하락했다. 기아차의 경우 전년(1만3776대)보다 14% 하락한 1만1801대 판매에 그쳤다.
올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대형 세단 전 라인업에 걸쳐 판매가 하락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반기에도 전망은 밝지 않다. 수입대형세단이 하반기 국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한국지엠은 GM의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올해 3분기 안에 출시한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1일‘더 넥스트 스파크’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현재 국내 생산 중인 알페온은 올해 3분기(7∼9월) 중 단종하고 대신 하반기 중 임팔라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팔라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지 않고, 미국 공장에서 생산해 들어오는 사실상 수입차다. 임팔라는 1958년 미국에서 첫 출시된 GM의 준대형 대표 세단으로 지난해 미국에서만 14만280대가 팔린 베스트셀링카다. 국내에 선보이게 될 임팔라는 2013년 완전 변경된 10세대 차량이다.
임팔라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수입산 자동차의 관세, 물류비 등을 감안하면 해외 출시가격보다는 다소 비싼 3000만원 중·후반부터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FCA코리아도 오는 7일 대형 세단 크라이슬러 300C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뉴 300C’는 디자인이 보다 우아해졌고, 8단 자동변속기로 더욱 안락한 승차감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으로 무장했다. 풀-스피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등 80여 가지 최첨단 안전 장치도 탑재했다.
한국닛산은 올 가을 대형 세단 ‘맥시마’를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한다. 맥시마는 지난 4월 201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선보인 8세대 모델이다.
맥시마는 스포츠카와 맞먹는 300마력의 강력한 퍼포먼스, 최고급 실내 공간과 첨단기술, 닛산 스포츠 세단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한국닛산은 맥시마를 통해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원하는 국내 프리미엄 고객들을 공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