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회복에도 2분기 실적 기대치는 ‘하향’

입력 2015-07-06 08:59수정 2015-07-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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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시장 확대에 따른 저마진 구조 영향… 오는 7일 가이던스 발표

▲삼성전자 모델들이 풀 메탈 바디에 강력한 셀프 카메라 기능을 갖춰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A5'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회복에도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IM(IT·모바일)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 4월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출시 효과로 올 2분기 3조1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1분기 2조7400억원 대비 15.6% 상승했지만, 지난해 ‘갤럭시S5’ 출시 때(4조4200억원)보다 저조하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자 2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올 2분기 가이던스(잠정실적)를 발표한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보급형 제품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가격은 낮추고, 사양은 높이는 ‘저마진 구조’로 고착화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전체 제품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진 것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숫자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의 마진율이 낮더라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삼성전자가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수익성 확보가 삼성전자의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보급형 시장에서 중국업체의 거센 추격이 삼성전자에 부담이 되고 있다. IDC에 따르면 대표적인 보급형 시장인 동남아 지역에서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시장점유율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동남아 지역에서 전년 동기(430만대) 대비 28% 증가한 5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반면 시장점유율은 작년 1분기 29.8%보다 7%포인트 하락한 23.0%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1분기 중국 아수스, 오포, 화웨이 등 저가폰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각각 100만대 이상 판매하며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빠르게 성장하는 저가형 시장을 조기에 선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늦어도 9월까지 인도에 ‘갤럭시J 시리즈’ 전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A’, ‘갤럭시E’와 함께 삼성전자의 핵심 보급형 라인인 갤러시J 시리즈의 가격은 약 10만~25만원이다. 삼성전자 보급형 LTE 폰 중에 가장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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