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시 정변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리펑 전 총리가 9월 시진핑 현 국가주석의 방미 기간을 이용해 시 주석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이 장쩌민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장 전 주석은 상하이에서 요양 중이다. 그의 측근에 따르면 시 주석이 집권 이후 반부패 개혁과 사정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당 원로와 기득권 층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장쩌민과 리펑이 손을 잡고 시진핑이 9월 미국을 방문하는 틈을 타 정변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가장 큰 밀모자는 당연히 장쩌민과 리펑”이라며 “두 사람은 현재 생존한 원로 중 거두로 발언 하나가 중천금처럼 취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사람은 당초 정치에 끼어들 생각이 없었으나 최근 사정 칼날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미치자 매우 불안해하면서 결국 참지 않기로 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리펑 전 총리의 아들인 리샤오펑 산시성장과 리샤오린 대당집단공사 부사장은 끊임없이 부패·낙마설이 돌고 있다. 장 전 주석의 큰 아들 장멘헝 상하이과학기술대 총장도 지난 1월 중국과학원 상하이분원 원장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장쩌민과 리펑은 당 중앙판공청이 설치한 유선전화 대신 타인 명의의 대포폰을 사용해 거사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보쉰은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시 주석의 확실한 지지자는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 명뿐이며 중앙군사위원회에서도 웨펑 위원 한 명을 제외하고 판창룽과 쉬치량 두명의 부주석이 장쩌민과 리펑에 호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방미 기간 장쩌민 등은 정치국과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서 시진핑을 하야시키고 리커창 총리나 7인 상무위원에 속하는 장더장, 류윈산 가운데 한 명을 후계자로 내세울 수 있다고 보쉰은 전했다. 그 밖에 왕양과 리위안차오 등도 거론되고 있다.
정변 계획이 성공하면 시 주석은 태국의 탁신 친나왓 전 총리처럼 중국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해외를 떠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