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최고 건축물] 대우건설, 세계 첫 ‘Skip Flooring 공법’상·하층부 동시공사로 공기단축

입력 2015-07-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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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순 말레이시아 'IB타워' 현장소장

1997년 태국의 바트화와 말레이시아 링깃화 붕괴로 촉발된 아시아 금융위기 사태로 우리나라는 IMF 구제금융 위기를 겪게 됐고 대우건설 역시 이 시기에 대우그룹 사태 등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철수해야만 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일찍이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내수 진작과 은행 대출 지원 등으로 IMF의 지원 없이 금융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한 말레이시아의 저력을 알고 있었기에 지난 10여년간의 준비 끝에 2011년 KLCC타워 수주로 재진출, 이후 현재까지 공격적 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초고층빌딩 톱5 중 3개를 대우건설의 기술력으로 시공했다. 대우건설의 초고층빌딩 건축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IB타워는 대우건설의 모든 기술력이 투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심에는 이기순 IB타워 현장소장이 있다.

건축 시공 기술사인 이 소장은 지난 1993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건축개발영업팀, 광교파워센터AMC팀, 안양LS엠트론공장 현장소장 등을 거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물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IB타워는 시내 한복판에 건설되는 현장으로, 주변 10m 안에 인터콘티넨탈호텔, 오피스 건물 등이 있어 끊임없는 민원 문제에 시달렸다.

이에 이 소장은 저녁 10시 이후 타워크레인 등 소등 후 야간 및 철야작업을 실시하며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노력해 민원으로 인해 지연됐던 공기를 맞출 수 있게 됐다. 또한 공기 단축을 위해서 Skip Flooring 공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3개월가량 단축하는 효과를 봤다.

Skip Flooring 공법이란 상층부와 하층부의 공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공법으로 IB타워의 경우 38~41층 공사를 건너뛰고 41층 바닥을 먼저 다진 이후 38~41층 공사와 42층 이상의 공사를 동시에 진행해 약속한 공기에 맞춰 공사를 마칠 수 있게 됐다.

IB타워의 독특한 외관은 건물의 하중이 외부의 Mega Tube Truss(초거대 기둥)에 의해 지지되는 구조물인데 통상 교각에만 적용됐고 빌딩에 적용된 사례가 없었던 구조 형태다. 특히 IB타워 현장에서는 건축물의 수직 부재와 더불어 건물을 감싸는 Transfer Girder(전이보:하중을 분산 전달시키는 기둥)가 45도로 꺾여 설계돼 이를 단시간 내에 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리점이었다.

일반적으로 수평 전이보가 2주에서 3주가 소요되는 공정인데 대우건설은 이렇게 꺾여 있는 Slanting Transfer Girder(경사 전이보) 공정을 1주일에 가까운 짧은 시간에 완벽하게 완료해 뛰어난 기술력을 증명했다.

이기순 현장소장은 “시공 난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의 IB타워의 공사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끝낼 수 있게 돼 현장소장으로서 매우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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