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이상급등…관세청, 거래소 이어 금융委 직접조사 착수

입력 2015-07-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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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급등과 관련해 금융위원회가 직접 조사에 착수했다. 관세청과 한국거래소에 이어 금융위가 직접 조사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17일 한국거래소와 복수의 금융당국 인사 등에 따르면 신규 면세사업자 선정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이하 한화갤러리아) 주가가 이상 급등세로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불공정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직접 조사에 착수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사업자로 결정된 지난 10일 오전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장 마감 이후 선정결과가 발표됐지만 급등세는 오전부터 시작해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튿날에도 상한가로 거래를 시작, 이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6만원대였던 주가는 4거래일만에 17만원으로 치솟았다. 한국거래소는 한화갤러리아에 대해 단기 과열을 이유로 거래 정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앞서 관세청은 사전정보 유출, 거래소는 특정 계좌의 집중 매입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무엇보다 금융위가 주가급등과 직접 조사에 나선다는 사실이 이례적이다. 일반 종목이 이상 급등세를 보일 경우 한국거래소가 이를 감지하고 사전 조사에 나선다. 이후 결과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면 금감원이 이를 검찰에 고발하는 수순이 대부분이다. 금융위가 거래소와 별도로 직접 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 사안의 중대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 의혹은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에서 직접 조사한다. 조사단은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급등 과정에서 특정 계좌가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수한 사실을 확인했고, 현재 사전 정보유출 과정과의 연계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를)집중 매수한 특정 계좌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고 이에 대한 일부 정황을 보고한 상태"라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금융위가 사전정보 유출과 관련해 직접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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