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케이만군도에 해외 PEF(사모펀드) 투자전용 재간접 역외펀드를 등록하고 글로벌 기관투자자들 공략에 나선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전일 케이만 군도(Cayman Islands)에 ‘삼성프라이빗에퀴티매니저원(Ssamsung Private Equity Manager I Co., Ltd.)펀드’ 설립 등록을 마무리했다.
이 펀드는 삼성운용을 비롯, 삼성증권,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금융계열사들이 100%출자해 2000억원 규모로 설립한 재간접펀드다.
펀드의 운용은 삼성운용 대체투자본부가 도맡으며 사모대출펀드, 세컨더리펀드 등 매년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는 PEF에 간접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의 대표자도 삼성자산운용의 김상용 AI본부장으로 등록된 상태며, 총 6명의 매니저가 운용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 입장에서도 PEF투자 사업이 최초인만큼 기대가 큰 눈치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올 초 해외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대체투자(AI)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케이만군도에 PEF를 설정한 것은 외국인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며 “실제 한국에 설립한 PEF엔 환전 등 번거로움으로 외국인 기관들이 꺼리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기관들을 잘 공략해 향후 5000억원 규모까지 확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