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마침내 회생의 길을 밟게 됐다.
통신장비업체 쏠리드와 광학기기업체 옵티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삼정회계법인과 팬택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17일 체결했다.
옵티스 변양균 회장은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쏠리드와 옵티스가 세계적 휴대폰 제조 기술과 경험을 갖춘 팬택을 인수해 큰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팬택을 고용과 수출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해외진출의 상징 기업으로 재도약 시키겠다” 고 밝혔다.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움은 팬택의 높은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추진 중인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 아시안게임 개최에 대비해 ICT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2세대(2G)에서 4세대(4G) 이동통신으로 본격 전환을 앞두고 있다.
쏠리드 관계자는 “그간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통신장비시장 진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투자결정은 쏠리드의 동남아 시장 진출에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옵티스는 관계자도 “주력 품목인 광디스크 저장장치(ODD)와 자회사인 TSST(도시바삼성스토리지테크놀로지)의 스마트폰 주변기기와 네트워크사업 등을 팬택의 휴대폰과 결합해서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팬택의 회생계획안을 조만간 법원에 제출하고, 관계인집회 등 최종 인가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초까지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