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LG화학… 박진수 "치열한 실행이 만든 결과… 현실 안주는 경계"

입력 2015-07-21 08:50수정 2015-07-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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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사진> 부회장이 이끄는 LG화학이 그룹 내 영업이익 1위 복귀가 예상되는 등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 예상과는 달리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사 내 분위기는 밝기만 하다. 그런 와중에 박 부회장은 현재의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더욱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6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7%, 전년동기 대비 56.7%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7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늘었다. 순이익은 3530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43.3%, 55.6% 증가했다.

LG화학의 이 같은 실적은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3.3%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기초소재 부문의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개선과 저가 나프타 투입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이 주효했다. 다만 정보전자소재와 전지 부문이 부진했다. 특히 전지 부문은 4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전방산업 수요부진과 미래 투자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

LG화학이 2013년 3분기 이후 7분기만에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대를 회복하면서 그룹 내 계열사 중 영업이익 1위에 복귀할지도 관심거리다.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500억원, LG디스플레이는 4648억원이다. 전자와 디스플레이 실적이 추정치대로 나오면 LG화학은 2013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그룹 내 계열사 중 영업이익 1위를 탈환하게 된다.

증권업계는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3분기에도 5000억원을 웃도는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주가 역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30만원 돌파를 넘보던 주가는 10월 들어 국제유가 급락 여파에 바닥을 쳤고 올해 초 16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유가가 안정을 찾고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는 급등해 현재 26만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박진수 부회장은 최근 호실적과 관련해 “아침 해가 온종일 계속되진 않는다. 밤을 밝힐 등불을 준비하라”고 강조해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전 임직원이 목표 달성을 위해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치열하게 실행해 작년보다 개선된 성과를 냈지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진단에서다. 그는 “한여름에도 등에 식은땀이 흐를 정도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모든 사업활동에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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