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박보검의 반전 스틸 컷이 공개됐다. 슬픈 사연을 품은 듯한 눈빛과 섬뜩한 미소가 한 얼굴에 공존하는 반전 연기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강탈한 그. 섬뜩한 미소와 해맑은 미소가 동일한 인물에서 나온 것이 맞나 싶을 정도다.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 제작 CJ E&M)에서 꽃을 든 박보검의 사진을 공개했다. 어릴 적 헤어진 이현(서인국)의 동생 민, 그러나 지금은 변호사라는 가면을 쓴 괴물이 된 정선호(박보검). 섬뜩하면서도 어딘가 슬퍼보이는 이 남자, 그런데 카메라가 꺼지면 다시 해맑은 미소를 되찾는다.
지난 20일 방송된 9회에서 선호는 슬픈 괴물로 자란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변호를 요청한 장일주와 마주한 선호. “근데, 상자는 왜 열어봤어요? 열어봐도 된다고 허락한 기억, 없는데?”라며 섬뜩하게 변해가는 얼굴에 마주앉은 장일주도, 시청자들도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이는 자신이 물류회사에서 발견된 시체들을 유기하라 사실을 밝히고 정체를 드러낸 것. 이어 선호는 잘못했다는 그에게 섬칫한 미소를 지으며 “아니에요, 지난 일인데. 그래서 이현씨가 뭘 물어봤어요?”라고 물었다. 장일주가 자신의 정체를 안 것보다, 현이 무엇을 물었는지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선호는 신검사의 실종과 죽음에도 연관돼 있었다. “(현이) 마지막 시체가 누군지 물어봤어요. 사진 보여주면서”라는 장일주의 말에 선호는 신검사의 집에서 그와 대화 중인 현의 뒤통수를 가격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쓰러진 현을 보며 “미안해, 형”이라고 읊조린 후 이내 돌변한 표정으로 신검사를 바라봤던 선호. 물론 선호가 신검사를 데려간 것은 확실히 나오지 않았다.
“밥 한번 먹자”는 현의 제안에 내심 그의 전화를 기다린 선호. 그러나 연락이 오지 않자 선호는 먼저 현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의 집에 초대받게 됐다. 내심 기뻐하며 20년 만에 찾아온 옛집. 선호는 현과 자신의 추억이 깃든 집안 곳곳을 바라봤고 이내 물기 어린 눈으로 형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옛 모습을 회상, 애틋함을 자아냈다.
살인을 저질렀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인물이지만, 형의 뒷모습에 울컥하는 선호의 모습은 어딘가 사연이 있어 보이기도 했다. 현이 한국에 잠깐씩 들어올 때마다 살인을 저지르고 장일주에게 시체를 보낸 의문의 인물이 정말 선호일까. 꽃까지 사들고 찾은 곳은 어디일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너를 기억해’. 오늘(21일) 저녁 10시 KBS 2TV 제10회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