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 OCI머티리얼즈가 매각을 앞두고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규수주 역시 이어지고 있어 향후 성장세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OCI머티리얼즈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224억4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9.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53억100만원으로 57.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68억4100만원으로 64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1504억원, 영업이익 441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각각 64.1%, 652.6% 증가했다.
외형과 수익성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삼불화질소(NF3)의 판매가격이 회복세에 들어선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OCI머티리얼즈는 "올 2분기 중국법인에서 NF3 판매가격을 10%가량 인상하면서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으로 NF3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그동안 잠정 보류했던 NF3 제5공장 증설투자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투자종료 후 NF3의 생산규모는 총 8600톤이 된다.
OCI머티리얼즈는 2분기 실적 공시와 함께 해외 기업과의 장기 수주 계약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일본 기업 Japan Material과 460억원 규모의 삼불화질소(NF3)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21.8%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2021년 6월 30일까지다.
한편 OCI는 자회사 OCI머티리얼즈에 대한 매각을 진행 중이다. 태양광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자 하는 취지다. 매각대상은 OCI 보유 지분 49.1%다.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이 이달 주요 인수후보들을 상대로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다음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인 OCI가 매각을 결정함에 따라, 인수주체에 따라 동사의 사업간 시너지효과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OCI머티리얼즈의 최근 업황 및 실적 회복을 고려해 높은 매각 가격이 형성될 경우, 이것이 매각 과정 중 동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