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중국의 최대 게임 업체이자 국내에 교두보를 마련한 로코조이에 외국인들의 투심이 몰리고 있다. 최근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매수 기조를 유지, 로코조이의 국내 게임 사업에 베팅하며 7월 한달 새 183억원을 투입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3일부터 28일까지 로코조이 주식 65만9912주 사들였다. 총 183억4719만2750원 어치다. 같은 기간 기관은 6800주(1억6717만원) 순매수에 그쳤다.
로코조이는 국내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을 생산하는 이너스텍을 통해 우회상장한 중국의 최대 게임사다. 지난 7일 이너스텍은 임시주총을 통해 사명을 ‘로코조이인터내셔널’로 변경하고,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 게임 및 웹게임을 정관상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로코조이가 이너스텍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며 (구)이너스텍은 5월 26일부터 6월 9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초부터 29일 장 마감 기준으로 913.79%올랐다.
로코조이가 기대를 받는 이유는 2013년 출시된 모바일 RPG ‘마스터탱커’시리즈의 개발사이기 때문이다. 이 게임의 중국명 ‘워짜오MT’는 중국 1세대 카드 RPG로 발매 당시 매출 순위와 인기순위 1위에 오른 게임이다. 누적 사용자 7000만 이상, 평균 MAU 700만 명으로, 월 평균 매출 200억원(한화)을 기록한 작품이다.
후속작, ‘워짜오MT2(국내명 탑오브탱커 for Kakao)’는 지난 해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서비스됐으며, 전작에 이어 중국 매출 및 인기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부터 국내명 ‘탑오브탱커 for Kakao’로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으며 출시 2주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로코조이는 향후 신작의 흥행까지도 점칠 수 있을만큼 탄탄한 노하우를 보유하며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로코조이 뿐 아니라 룽투게임즈까지 중국 게임사들의 국내 비게임업체 인수를 통한 한국 진출이 이어지며 중국의 다른 신흥 강호들도 두 업체의 선례를 따라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비게임업체를 인수하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개발력으로 게임을 출시하고 한국시장을 ‘테스트 베드'로 이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시나리오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이 모바일 게임주에 관심이 많아 중국에서 흥행작을 보유한 업체라고 하면 투심이 몰리며 주가도 급등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회 상장을 통해 한국지사를 설립하면 투자자들이 몰려 본사 자금 지원받을 필요없이 신사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자금 유통도 원활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의 진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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