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 가수
지난달 24일 신곡 ‘두근두근’을 발표하고 개별 활동을 시작한 지 불과 5일 만에 쓰러졌습니다. 코요태로 활동할 때는 멤버들이 있어서 서로 다독여주고 응원해줘서 힘든 게 덜했는데, 혼자 도전하는 트로트를 한다는 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와 과로가 겹치면서 실신하게 됐죠. 결국, 지난 7월 29일 출연 예정이었던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못 나갔고, 이후 2~3일 동안 잡혀 있던 스케줄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에 앓았던 신우신염이 재발한 것 아니냐며 걱정해주기도 했는데, 검사 결과 단순 과로와 피로 누적으로 나왔어요. 스트레스가 문제였죠. 괜히 오해할까봐, 다시금 말씀드립니다.
이제 앨범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저는 코요태로 활동하면서 그룹 활동 이외에 개별 활동도 해왔습니다. 예능에도 출연했고, 싱글 앨범도 발매했고, 바쁘게 살았던 것 같아요. 평소 트로트에 관심도 많았고, 트로트는 부르면 부를수록 감칠맛이 느껴져서 좋더라고요. ‘트로트 가수가 되자’는 생각으로 2년 전부터 준비해왔고, 가수 이정이 저를 위해 ‘두근두근’이라는 곡을 선물해줘서 활동하게 됐습니다.
트로트는 댄스와 다른 장르이기 때문에 무작정 덤볐다가 실패할 것 같아서 준비를 많이 했어요. 막상 해보니 어렵네요. ‘두근두근’은 첫사랑에 빠진 수줍은 소녀의 마음을 가사로 옮겼어요. 멜로디는 경쾌하고 쉬운 리듬이라 듣다보면 좋아질 거예요. 병원에서 치료도 받고 피로도 풀었으니 또다시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활동해 보려고요. 트로트 가수로 아직은 부족하지만 뭔가 해냈다는 대견함과 뿌듯함이 밀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