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친박근혜(친박)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이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를 막지 못했다는 책임을 지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물러나는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의 후임으로 들어가게 됐다. 그래서 정권 후반기 고용 및 복지 정책의 담당자로서 어느 때보다 책임이 막중하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청와대에서 가장 시급한 노동개혁 과제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당내 경제통이자 조세 및 연금 전문가로서 활약했다. 박근혜 정부 상반기 핵심 과제였던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통과시키는 데 김 의원은 가장 핵심 역할을 맡았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발탁 배경에 대해 “고용ㆍ노동ㆍ여성ㆍ복지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갖췄다”며 “국민행복추진위원, 대통령직인수위원을 맡아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용복지 분야에서 대통령을 잘 보좌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김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나와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일하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발탁됐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원내대표 시절에는 원내 대변인을 수행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조세연구원 출신으로 정치권에 있다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발탁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안 수석과는 두터운 친분을 바탕으로 경제 현안 처리 과정에서 협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