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채운 AJ네트웍스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AJ네트웍스는 사업부문과 지주부문으로 나뉜다. 사업부문은 △물류용 파렛트 △고소장비 △IT기기 등에 대한 렌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주부문에는 AJ렌터카, AJ토탈, AJ파크 등의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AJ네트웍스는 지난 2007년 물류용 파렛트 렌탈사업에 진출했다. 한국파렛트풀(KPP)의 독점체제를 무너뜨리면서 양강 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AJ네트웍스는 현재 CJ 등 국내 식품 제조사와 유화업체 등 7만8000여 곳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26%를 차지하고 있다.
AJ네트웍스는 파렛트렌탈에 500억원 수준의 신규자산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일부 파렛트의 경우 내년부터 감가상각이 종료돼 큰 폭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 대표는 “이 사업 진출 후 손익분기점(BEP)를 가는데 5년이 걸렸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시장이며 기존 고객 이탈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 진입한 고소장비는 작업자가 안전하게 높은 곳에서 관련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비다. 아파트가 아닌 대형 플랜트, 공장, 유통단지, 선박 등의 고소작업에 사용되기 때문에 건설경기와는 무관하며 안전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건설현장의 환경변화에 부응하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AJ네트웍스는 또 다른 사업부문인 고소장비 렌탈 사업에서 약 4000여대의 고소장비를 보유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현장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한화건설 현장에도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작업효율성 및 안전기준 강화, 사용 영역 증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고성장이 기대된다.
IT기기 렌탈사업 역시 다양한 수요처 증대로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부문 중 하나다. IT사업부문은 노트북, 데스크탑, 모니터, 복합기, 공기청정기 등 기업에서 사용하는 핵심적인 IT기기렌탈을 비롯해 A/S, 유지보수, 자산관리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IT기기의 출하량의 감소에도 렌탈 비중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
반 대표는 “파렛트, 고소장비, IT기기 렌탈사업 3개 부문의 올해 매출 성장 목표를 30%로 잡았는데 이미 상반기에 25% 이상의 성장이 달성됐다”고 설명했다.
AJ네트웍스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자동차 관련 시설 복합화를 통한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B2C사업에 본격 진출해 사업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국내 최대 자동차 관련 집적시설구축 프로젝트인 AJ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다. 경기도 안성시에 500억원을 투자해 3만평 규모의 국내 최대 자동차 경매장, 정비부품 등 복합 오토몰을 세울 계획이다.
AJ네트웍스는 오는 4분기 B2C 렌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또한 IT기기 렌탈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B2C 온라인 유통에 참여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렌탈 후 회수한 IT 중고 기기를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유통 전문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반 대표는 “B2C 렌탈 품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밝힐 수 없다”며 “IT기기 온라인 유통 사업의 경우 현재 온라인 유통 회사 인수 후보들과 접촉 중이며 인수 대금은 50억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J네트웍스의 공모희망가는 3만200원~3만4300원이며 4~5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 10~11일 청약을 거쳐 이달 21일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