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24분에 걸쳐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경제' 단어는 모두 37차례, '개혁'은 33번 사용했다.
또 29차례에 걸쳐 '국민'이란 말이 등장했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며 14차례에 걸쳐 '청년'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 결연한 의지를 밝히거나 중요 행사에 붉은 색 재킷을 자주 입었는데, 이날도 붉은색 자켓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4대 구조개혁 등 담화의 중요한 포인트에서는 손을 올리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박 대통력은 "공공개혁은 국가 시스템을 바로잡는 개혁의 출발점"이라고 말하고, "금융이 경제의 실핏줄까지 신선한 혈액을 공급하고 원기를 불어넣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할 때에는 목소리 톤이 다소 높아지기도 했다.
국민을 향한 '절절한 호소'도 보였다.
박 대통령은 담화문 말미에 "절박한 심정으로 정부가 추진해 갈 경제혁신 방향을 설명하고 경제 주체들과 국민 여러분의 협력을 간곡하게 부탁드렸다"며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은 온국민과 후손들의 미래가 달린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개혁을 반드시 성공시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자"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담화문 발표 이후 춘추관 기자실에 들러 청와대 출입 기자들과 인사를 했다. 박 대통령은 1시간10분 정도 기자실을 차례로 방문했다.
박 대통령의 기자실 방문은 3번째로,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12일 신년 구상 발표 및 내외신 기자회견을 한 뒤, 그리고 지난해 1월6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실을 찾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