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6일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일괄타결' 제안 압박을 새누리당에 이어갔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김무성 대표의 반응이 나오자 "아주 무척 아쉽다"며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인지,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정개특위로 문제를 미뤄버린듯한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표는 김 대표에게 "좀 더 책임있는 분명한 답변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의원정수 확대 반대'를 권역별 비례대표제 반대 논리로 삼자 의원정수를 현행 300명으로 유지하는 선에서도 제도 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여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선거구 개편 문제에 대해선 일절 언급을 하지 않으며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전날 밤에 열린 최고위-정개특위 연석회의에도 불참했다.
날 혁신위 회의에서도 문 대표의 빅딜 제안을 놓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여야간 협상테이블에 본격 올려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과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프라이머리는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는 부정적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혁신위는 '김무성식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적전분열을 막기 위한 내부 수습 시도도 이뤄졌다.
정책조정회의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결국 문 대표의 제안에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상황을 정리해야 하지 않겠냐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고 한다.
혁신위원들도 여야 협상국면인 점 등을 감안, 문 대표의 제안에 대해 별도의 공개적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일단 존중해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문 대표와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전날 연석회의 후 배석자 없이 단독 심야회동을 하고 이른바 오픈 프라이머리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