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잭스’ 애플 아이폰6S 출시 앞두고 31.92% 껑충‘심텍홀딩스’ 지주사 체제 전환 재상장 후 58.77%↓
제약·바이오주의 급락과 중국 증시 폭락에 조정을 받았던 코스닥이 9거래일만에 750선 재진입에 성공했다. 8월 첫째 주 (3~7일) 코스닥 지수는 전 주보다 26.43(3.64%)상승한 751.4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720선에서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3일 71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닥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8월 주요 코스닥 기업의 실적시즌을 앞둔 불안심리가 커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기관이 4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실적시즌을 지나면서 역시 중소형주밖에 없다는 심리와 중국 증시 안정세가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 기관은 1299억원 어치 사들였고 외국인은 107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같은 기간 개인은 19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매각 제한 해제 덕분?…베리타스 49.34% 상승=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베리타스로 한주 동안 49.34% 상승했다.
눈에 띄는 호재는 없었지만 매각 제한 해제가 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 된다. 한국예탁결제원 발표에 따르면 베리타스는 8월 중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의무보호예수란 대주주 등의 갑작스런 지분 매각으로 투자자가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일부 주식의 거래를 일정 기간 막는 제도이다. 이 소식에 8월3일 3020원에 장을 시작했던 주가는 49.24% 오르며 7일 4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상승률 2위를 기록한 이상네트웍스는 핀테크 주로 꼽히며 한 주간 35.81% 상승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가시화 되며 지난 7일 주가가 1만49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상장 후 첫 해외 투자 유치에 나선 민앤지도 지난 한 주간 33.9% 상승했다. 민앤지는 모바일 부가서비스 개발업체다. 개인정보 보안관련 서비스로 휴대폰번호도용방지서비스와 로그인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해 개인정보 불법 도용의 피해를 차단하는 것이 주력 사업이다. 민앤지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홍콩과 싱가포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를 진행할 예정으로 해외 투자 유치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6S가 다음달 출시를 앞두며 이그잭스도 지난 한주간 31.92% 상승했다. 3일 1770원이던 주가는 7일 2335원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주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만큼크지 않다고 분석하면서도 아이폰6S출시 이후 시장 반응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IT업계 역시아이폰S6가 시장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으며 침체된 IT부품 업종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길 기대하며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7일 새벽 4시 (현지시각) 현지 퍼블리셔 텐센트를 통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미르 2 모바일(열혈전기)’이 첫날 최고 매출 순위 6위. 무료 인기 순위도 1위에 오르며 주가가 상승했다. 3일 5만1300원에 장을 시작했던 주가는 7일 상한가를 기록, 6만4400원까지 25.54% 상승했다.
이 외에도 엠에스씨(29.29%), 유원켐텍(27.69%), 제주반도체(27.56%),이녹스(26.03%), 에이치엘비(23.63%)가 주가상승률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심텍홀딩스 분할·재상장 하자마자↓=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던 종목은 심텍홀딩스로 9460원이던 주가는 1주일 만에 3900원까지 내려앉아 58.77%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심텍은 지난 1일 사명을 심텍홀딩스로 변경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또 심텍을 생산 전문 자회사로 분할해서 이날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하며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7일 심텍홀딩스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200억원, 116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7741억원, 536억원에서정정된 것으로, 회사 측은 회사 분할로 인해 향후 사업계획이 변경된 것이라 설명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에스맥은 지난 한주간 34.19% 하락하며 주가 하락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스맥은 2004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휴대폰용 터치스크린 모듈 제조업체로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하게 마이너스가 나면서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도 적자가 예상되며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피엘에이는 주요 주주인 동일 방직이 지분을 매도하며 주가가 지난 한주간 14.52% 하락했다. 지난 3일 피엘에이는 동일방직이 7월 27일~31일 총 51만43주를 장내매도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로써 동일방직의 피엘에이 지분율은 10.82%로 종전보다 1.06%p 하락했다.
이 외에도 로지시스(23.10%), 아이컴포넌트(20.19%), 원익큐브(19.91%), 엑셈(18.45%),텔레칩스(14.16%), 오리엔트정공(13.57%),해덕파워웨이(12.76%)가 주가 하락률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